부처님만이 중생의 과보를 단절
2~3년 전에 어는 중년 부인이 나의 불교방송 법문을 듣고 찾아
왔습니다.
전생과 금생에 지은 업이 지중해서 죽으면 곧 구렁이 몸을 받아
축생계에 태어날 사람이었습니다. 그것도 여섯 번이나 되풀이해
서 구렁이가 될 여자였습니다.
나는 그 여인이 말할 때마다 구렁이의 혀가 입 밖으로 날름거리
는 것을 보았습니다. 벌써 구렁이가 뱃속에 들어가서 크게 성장한
것입니다. 허리를 감은 놈도 있고, 목을 칭칭 감은 놈도 있었습
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인간은 누구나 지어선 안 될 죄업을
짓고 삽니다. 부처님께서 이러이러한 업을 짓지 말고 착한 일을 많
이 하며 마음 닦아가면서 살라고 이르셨건만, 사람들은 그 말씀을
외면하고 살아갑니다.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자기의 욕심을 채우
고 처자만 챙기다 보니 수미산만 한 죄업을 짓고 마는 것입니다.
죽어서 바로 짐승 몸을 받아 날 사람은 그가 지은 축생업으로 인
해서 자신의 영체의 집이 될 짐승몸이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
이 커가면서 그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죽어서 지옥 갈 사람
은 영체의 색깔이 거무튀튀해져 갑니다.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이 여인은 먼 전생에 나와 인연이 있었습
니다.
이 영인은 십 수년 전부터 시골길이나 산길을 가면 구렁이나 독
사, 뱀이 남보자 훨씬 눈에 잘 띄었다고 말했습니다. 꿈에도 잘 나
타나고 기도를 할 때는 그 징그러운 모습이 더욱 선명히 보이더니
점차 눈에 보이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아예 몇 년 전부터
는 집에 들어서면 현관이며 방에도 똬리를 틀고 있는 게 보여서 그
대로 실신해 입원하기도 했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용하다는 무당, 목사, 신부, 큰스님을 찾아가
그들이 시키는 대로 굿을 하고, 기도원에서 가서 기도를 했다고 합니
다. 천도재만도 수십 회 넘게 올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기막
힌 사연이었습니다. '구렁이 병' 을 치료하려고 남편이 고물상을
해서 어렵사리 장만한 아파트까지 팔아, 몽땅 털어 바친 바람에 빈
털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아무런 희망도 없다며 절망적인
표정으로 자신을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나는 그 여인을 일단 돌려보낸 다음 깊은 삼매에 들어 부처님을
뵙고 그 여인을 구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부처님만이 이 여인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법문을 읽는 불자 여러분께 진실로 당부 드리는 것은 마음 닦
는 일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지옥은 물론 아귀 무주고혼
의 중음계와 하늘천상세계가 있고, 중생은 자기가 지은 업을 따라
그 육도를 윤회합니다. 그러니 돈만 최고로 여기지 말고, 죄 짓
지 말고 착한 일 많이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물론 불교의 교리에 정통한 불교 학자들조차도 부처님께서 말씀
하신 지옥 극락을 방편설이라 이해하여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가승의 수행목표가 되는 공을 깨치
는 것, 일찍이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는 마음의 본성을 깨닫는
것까지도 허무하고 관념적인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또한 선종에서는 마음, 오직 마음뿐이라 하며 지옥 극락세
계 모두가 마음 안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견성했다는 큰스님들
조차 역시 지옥 극락 부처는 마음속에 있다고 법상에서 설법하
고 있으니, 우리 불자들은 무얼 믿고 살아야 할지 종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일른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때문에 나는 피
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로이 이 지상 법석에 올라 외치고 있는 것입
니다.
중생이 육도에 윤회하는 실상을 보려면, 보살 위에 이르러
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해인 삼매와 같이 깊은 삼매를 자유로이 드
는 십지 이상 대보살이, 나아가 미간에 일척안의 지혜의 눈
을 얻고 가슴에는 만자가 빛을 발하는 붓다의 위안으로 들어
선 대성자는 육도의 세계를 보고 악도에 빠진 중생도 건질 수 있는
힘을 지닌다는 사실과 중생이 육도에 윤회 생사한다는 경전 말씀
은 부처님 말씀이라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쯤에서 멈추고 다시 법문의 몬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구렁이 병' 에 시달렸던 불쌍한 여인은 지금 완전히 업장을 지
우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독실한 불교신도가 되어, 존경받는
불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 여인은 우리 절에 와서 6회의 '부처님 천도대재를 모셨
습니다. 부처님원만보신께 공양을 드리고 조상의 천도재를 올림으
로써 6마리 구렁이를 모두 완전하게 치울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
니라 악도에 떨어진 43명 조상영가들고 모두 하늘 천상으로 천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일부러 생각하려고 해도 구렁이의 환
상이 떠오르지 않아 날아갈 듯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 여인에게 나는 재가불자의 5계를 주고 법명도 주었습니다.
그의 법명은 '갈무리야' 입니다. 이 여인이 5생 전 인도 땅에서 스
님으로서 수행했던 그 당시의 법명입니다.
불자 여러분! 나는 도올 깅용옥씨가 지금까지도 방송에 나와서
불교를 매도하는 강의를 하는지 안하는지 여부조차 모릅니다.
다시 경고하지만 그 분을 포함해서 불교계의 큰스님이라는 분들
조차도 부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전한다면, 그 대망어의 죄보는
그림자가 실체를 따르듯 반드시 삼중고, 사중고로 미래제가 다 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카르마의 법칙' 을 엄숙히 알려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출처/21세기 붓다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