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7일 일요일

업이 모두를 만든다

 업이 모두를 만든다 


끝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업이 우리 모두를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인간의 마음이 모두를 만든 것이어요. 하나님은 없어. 우리 부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만물을 창조한 하나님은 없다.”고요. 창조한 것은 없어. 창조주는 없어. 우리 생각을 창조한 창조주는 없어요. 엿새 동안에 세상만물을 창조한 하나님은 없어. ‵아담·애와′부터 지금까지 하면 7000년 정도 대상이 되어. 우주만물, 인간이 생긴 역사가 7000년만 됩니까? 현생 인류만 해도 몇 십 만년, 몇 백 만년이어. 또 영체로 보면 무량겁 전이어요. 그건 말할 가치도 없어요. 하나님은 없어.

다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가 우리 자신의 모두와 환경까지도 창조한 창조주입니다. 이건 맞습니다. 우리의 업이 지금 모두 나의 다음생 부모· 다음생 형제·부인·몸뚱이·환경을 설계하고 만들어 가는 거요. 가령, 사람을 죽였다고 합시다. 반드시 그 과보를 받아. 안 죽였으면 지옥에 떨어질 리도 없고, 손으로 죽여가지고 다음생에는 손이 끊어진 것이어. 끊어져 나와. 좋은 일 많이 하고, 고아를 많이 돌봐주고, 없는 사람을 많이 베풀어 주고 하면 부자로 오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는 거예요. 그래서 업이 모든 것을 창조한다(만든다). 자기 할 탓이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우리 불교는 이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좋은 일 많이 할 줄 알아야 됩니다. 많은 사람들을 자기의 가족이나 친척이나 이웃같이 봐야 돼. 그래서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아봐가지고 여러분들이 사귀어 들어가라고요. 그 사람과 교감 하려면 그런 방법을 강구하십시오.

그 다음에 효도, 효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제일의 가치입니다. 알고 보니까 불교가 효도더라고요. 우리 부처님이나 지장보살님이나 효도를 첫째로 꼽습니다. 부모님께 나쁜 짓하는 패륜아, 그건 무간지옥을 갑니다. 반드시 효도를 할 것.

어떤 사람이 상당히 똑똑했던가봐. 지방 유지가 되었어. 그러니까 자기 체면에 자기 아버지 어머니가 나무하고 들에 가서 김매는 것이 안 되었다 싶어서 못 하게 했단 말이어. 그러니까 곧 돌아가시더래요. 그건 효가 아니어. 효도라는 것은 그쪽 편에 서서 그분 뜻에 맞추어 그분으로 하여금 흐뭇하게 해주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유가(儒家)에서도 효경이라고 있어요. 하나의 경전이지요. 어느 자식이 나무를 해오면 자식이 온종일 나무하고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오는 것이 안타까워서 꼭 아버지가 동구 밖까지 와서 그 자식의 짐을 지고 와. 그러니까 아드님이 아무리 그러지 마시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 그러니까 그다음 날부터는 아버지가 짊어질 만큼의 나무를 해왔어. 동리사람들은 요놈이 아버지를 부려 먹는다고 쑥덕거렸지만 그 아들이 진짜 효자인거요. 여러분, 효도는 지상명령입니다. 살아 계실 때 잘해 주는 것만이 효도가 아니어. 중생은 안 죽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진짜 그 사람은 죽어서 어디론가 가서 지금 있어. 대부분 지옥이나 짐승으로 되어 있어. 사람들은 지금 여기서 건져 줄 줄을 몰라요. 우리 불자들도 몰라요. 죽어버리면 어떻게 되는 줄을 몰라. 확신에 찬 사람은 눈뜬 사람뿐인 거요. 그래서 여러분한테 권하는데 돌아가신 부모 조상님이 한 사람이라도 지옥이나 짐승 몸 받아 있으면 안 되는 거요. 그러한 입장에서 자기 잘 되려고 공부하고, 자기 기업 성공하려고 발버둥 쳐도 안 되는 거예요. 안 돼. 공부를 해서 아라한이 된다고? 보살이 된다고? 자기 부모와 조상은 다 지옥에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지옥에 조상님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안 되는 거예요. 반드시 끄집어내어서 하늘로 올려 줘야 됩니다. 그래야 됩니다.

우리 인간으로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 또 죽어서 하늘에 가고 싶은 사람들, 돌아가신 부모 조상님들을 생각해서 우리의 빚을 갚아야 됩니다. 부모님에 대한 빚, 조상님에 대한 빚을 말입니다.

출처/2009. 3. 4. 수(음2.8) 큰스님 춘천 법문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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