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4일 월요일

2600여년 전 반열반하신 부처님은 어디로.....

 큰스님께서는 "부처님은 무아 속 절대계에 여여히

계신다"고 제1성으로 부처님 실존을 선언하셨습니
다.  그러면 2600여년 전 반열반하신 부처님은 어디로
가셔서 어떤 모습으로 실존하고 계시는지요?


▶  참으로 중요하고도 좋은 질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는 나유타 아승기 무량겁 전에 인류 최초로 부처님이 되

셨고, 그 동안 중생 교화를 위해 여러 차례 사바세계에

몸 받아 오셨습니다.  부처님의 구원실성(久遠實成)에 관

한 내용은 법화경 여래수량품에 분명히 나와 있는데, 이

것은 모두 사실임을 확인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600여년 전에도 부처님께서는 인도

땅에 오셔서 다시금 붓다를 이루시고 45년간 중생을 교

화하시다가 두 그루의 사라나무 아래서 대열반에 드셨

습니다.  그럼 열반에 드신 부처님은 어디로 가셨을까

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 주

지 못했습니다.  지금 불교계에서는 그저 우주 본성인 공

(空)으로, 적멸로 회귀하여 어떤 유형적 존재도 남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분명히 잘못된 내용입니다.  부처님께서 대열반에

드실 때 육신으로부터 네 개의 빛덩어리 영혼체가 빠져

나왔습니다.  육신에서 빠져나온 부처님의 빛덩어리 영

혼체는 우주의 가장 심원한 차원인 무아 속 절대계, 즉

연화장세계에 여여히 계시는 무량광 빛의 몸인 당신의

보신불(노사나불)과 하나로 계합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리 계십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영원히 멸도하

지 않으시고 살아 계십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사바세계에 몸 받아 오시겠다고 판

단하시면 이 보신불에서 당신의 영혼체가 빠져나와 인

연 있는 부모를 만나 다시 인간의 몸에서 태어나실 것입

니다.


큰스님께서 선언하신 부처님의 실존은 바로 이 보신

불을 두고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군요 이 기회

에 불신(佛身)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지요. 


▶불신론(佛身論)은 불교의 교리 가운데에서도 가장

차원이 높고 핵심 중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입니

다.  여러 경론에도 부처님의 삼신설에 대해 나와 있습니

다만 추상적이고 부정확합니다.  불신론은 붓다의 경지

에 가지 않고서는 정확히 알 수가 없고, 특히 학자들이

이론적으로 파악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영산

불교에서는 험증(驗證)을 토대로 정확하고 구체적인 삼

신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가지는 세 가지 유형의 몸은 법신불(法身

佛), 보신불(報身佛), 화신불(化身佛)입니다.

법신불은 붓다가 우주 온 법계와 하나 된 무형의 우

주적 광명체입니다.  법신불은 우주를 넘어 전 법계를 아

우르는 개념이기 때문에 현상계를 넘어선 자성의 빛과

는 차원이 다릅니다.  불신의 본체이며 진불입니다.  이

법신불은 감각도 형상도 초월해 있으므로 생각하고 분

별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우주 법계를 항상 비추고 있습

니다.  그러면서도 그 빛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

러므로 우주 어디에도 아니 비추는 곳이 없고 아니 계시

는 곳이 없습니다.



보신불은 법신불에 의지하여 존립하는 유형의 본불

입니다.  보신불은 붓다의 불신과 네 영체가 완전히 하나

로 합해진 빛의 몸, 지복의 몸입니다.  보신불은 32상 80

종호를 갖추고 사람의 형상을 한 인격체로서, 생각과 판

단을 하며 중생을 구제하는 중심불입니다.  보신불은 투

명하고 영롱한 억종의 무량광으로 이루어져 있어 영원

히 멸도하지 않으며, 최고의 삼매인 대적정삼매를 자유

로이 드나들면서 우주적 위신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 하는 부처님이 바로 이 보신불입

니다.



세 번째 몸인 화신불은 중생구제를 위해 천백억의 몸

으로 나투시는 부처님을 말합니다.  보신불은 필요에 따

라 무량수의 화신불을 낼 수 있습니다.  이 화신불은 독

립적 인격체로서 중생을 구제하는 활동을 하십니다.



지금 티베트불교에서 말하는 불신관과 선불교에서

주장하는 불신관은 대단히 잘못된 불신관입니다.  티베

트불교에서는 수행자의 의생신(意生身)이 원초의 빛(淨

光明-우주 본성의 빛)을 받아 만들어진 청정환신(淸淨

幻身)을 보신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불신론의 보신과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는 상대적으로 저급하고 유한 한 몸

입니다.  하늘과 땅 차이도 더 됨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선불교에서는 마음 속에서 삼신(自性三身)을 찾고 있으

나 이 역시 불신의 경계를 전혀 모르고 하는 망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힙니다.  법화경 비유품에서 이를 명백

히 밝히고 있습니다.


출처/2010년 9월 1일 수요일 현대불교신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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